[생각하는 CEO] CEO의 질문

CEO가 하는 일의 반은 질문이고 나머지는 결정이다. 질문의 반은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이고 나머지는 욕하기나 혼내기나 가르치기가 변형된 것이다. CEO가 몰라서 묻는 것을 누가 탓하랴. 문제는 그렇게 물은 뒤 누가 답하면 그걸 다르게 이해하는 데에 있다. CEO의 뇌는 무척 빠르다. 생각의 속도가 남다르다. 그런 사람이 CEO가 되고 CEO가 되면 빠른 생각을 강요당한다. 그래서 CEO는 생각을 빨리한다. 그러니 누가 답을 주면 그 답을 빨리 이해하려고 한다.…

[생각하는 CEO] 걍 방법론

생각카드 12장 세트를 OPP에 넣어 아는 분들께 드렸더니 뭐에 쓰고 어떻게 쓰냐고 물으시는데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저도 몰라요. 그냥 만들어 본 거에요.’… 정말 딱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니다. 그냥 요즘 하도 생각을 많이 하고 생각 강의도 하고 생각게임도 만들다 보니 생각카드 하나 있으면 구색이 맞겠다 싶었다. 200세트가 최소주문이고 한 세트 12장밖에 안 돼서 그리 주문했고 원가 부담도 없어 막 드린다. 정말 그냥…

[생각하는 CEO] 꼰대가 어때서

평일 대낮에 아내랑 밥 먹는데 아내가 알쓸신잡 유시민더러 ‘설전과 달리 너무 꼰대처럼 나온다.’고 운을 떼면서 우리의 아무말대잔치가 시작했다. 알쓸의 5명은 우리 시대의 전문가다. 유시민은 정치경제와 글쓰기 전문가고 황교익은 맛과 음식문화 전문가다. 김영하는 문학 정재승은 과학 유희열은 음악 전문가다. 그들은 자기 분야에서 한가닥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모아놓고 아무 주제로나 잡담하게 한다. 그래서 그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없다. 자기 전문 분야 얘기에는 거침이 없다. 상대의 전문분야는 대놓고…

[생각하는 CEO] 1명만 조져라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CEO의 고민 2위는 ‘오늘은 뭐 먹을까’다. 1위는 ‘누구와 먹을까’다. 이런 CEO와 가까이 있는 사람(주로 임원이거나 본부장이거나 기획팀장일 터)의 고민 2위는 ‘누구와 먹을까’다. 1위는 ‘CEO는 누구와 먹을까’다. 누구나 CEO의 점심에 관심있다. 누구랑 먹는지 궁금하다. 내가 같이 먹어줘야 하는지 궁금하고 나 말고 누구랑 먹는지 궁금하고 나랑 먹자 할지 궁금하고 나만 빼고 다른 사람이랑 먹을지도 궁금하다. CEO도 궁금하다. 누가 점심 약속이 없는지 궁금하고 내가 밥 먹자…

[생각하는 CEO ] 지천명

오늘 시연 강의하다 말한 것 중에 논어에 나오는 공자 가라사대가 있었다.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고 서른에 스스로 서며 마흔에 미혹되지 않고 쉰에 천명을 알고 예순에 귀가 순해지며 일흔에 마음이 따르는 대로 해도 법도를 거스르지 않는다. 지학 이립 불혹 뜻은 대강 아는데 지천명은 잘 모른다. 천명을 안다는 게 대체 무슨 말인가. 혹자는 천제의 명령이라 하고 혹자는 내게 주어진 사명이라 한다. 내가 보건대 천명은 세상의 변화이면서…

[생각하는 CEO] 경청 따윈 개나 줘 버려

우리 집 사람들은 참 말이 많다. 특히 밥 먹을 때는 서로 말하려 해서 한번은 모래시계를 돌리면서 차례를 정하고 말한 적도 있다. 그때도 다들 말을 꾹꾹 눌러 애써 참다가 모래가 다 빠지기도 전에 냉큼 모래시계를 낚아채서 뒤엎는다. 하물며 CEO는 얼마나 말을 하고 싶겠는가. 입이 근질근질하다. 한 순간도 마땅한 것이 없으니 할 말이 많다. 입이 어눌하거나 다른 생각에 빠져서 말을 천천히 하거나 잠시 멈춘 것뿐이지 속으로는 벌써…

[생각하는 CEO] 아날로그

나는 왜 아날로그로 돌아왔는가…. 코엑스에서 열린 헨드메이드 전시회. 생각 게임 시그너쳐 패키징하는 데 도움될까 보러 갔다가 세상 사람들이 참으로 각양각색의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끝이 어딘지 모름을 느낀다. 온라인을 넘어 모바일로 온 지금. 나는 왜 종이카드를 만들고 부채를 만들고 보드게임을 만들고 이런 핸드메이드에 끌릴까? 나는 한때 국문과를 나온 웹기획자이자 웹개발자였다. 한때 웹2.0 책을 쓰고 강의도 했으며 구글맵이 처음 나왔을 때 오픈API로 서비스를 직접 만들기도 했다.…

[생각하는 CEO] 태풍리더십

태풍이란 것은 작은 회오리에서 시작한다. 원래 형태도 없고 물질도 아닌 기압, 그러니까 공기의 질량 차이가 태풍을 만들어낸다. 태풍리더십에서는 생각이 공기고 기압이 생각의 질량이다. 생각의 질량은 질과 양이다. 생각의 양이 많고 질이 높으면 질량이 크다. 질량이 크면 시공간에 영향을 준다. 중력장을 만든다. 보통의 생각은 질량이 큰 생각 옆을 지나가다 빨려들어간다. 태풍이 주변의 수증기를 끌어당기듯 큰 생각은 작은 생각을 끌어당긴다. 리더가 가진 생각의 질량이 크면 팔로워들의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