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 1. 느끼고 생각하는 감상과 착상

생각은 원래 저 깊고 어두운 심연이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심연의 표면에서 물결이 찰랑찰랑 일렁인다. 갑자기 파도와 거품과 보풀이 솟구친다. 공중에 떠올라 머리와 몸통을 까뒤집어 둘러싼다. 그 순간 생각에 흠뻑 젖는다. 생각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생각은 그렇게 심연의 어디쯤에서 갑자기 치솟는다. 버스에서 앞사람 뒷모습을 보고 옛날에 사귀었던 사람이 퍼뜩 생각나기도 하고, 밤길에 골목을 걷다 무서운 생각이 퍼뜩 떠오르기도 하고, 찬물로 세수하다 잃어버린 시계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내기도 하고,…